분기 영업이익 5,253억, 순이익은 784억
셀트리온의 2026년 3분기 숫자를 처음 봤을 때 오타인 줄 알았죠. 매출도 영업이익률도 역대 최고인데, 맨 아래 순이익만 784억에서 멈춰 있습니다. 그리고 주가는 11월 6일 하루에 3% 빠졌는데, 이건 회사 얘기가 아니었습니다.
요점만 먼저
- 11/6 -3%는 개별 악재가 아니라 코스피 서킷브레이커까지 간 지수 급락장 영향이 큽니다
- 2026년 3분기 매출 1조 5,755억·영업이익률 33%로 최고치, 그런데 순이익은 784억(잠정)
- 8월 이후 자기주식 취득 결정 3건에 9/16 주식소각 결정까지, 부정적 공시는 한 건도 없습니다
이 글은 Stocklens가 최근 공시 30건, 뉴스 30건, 증권사 리포트 10건을 읽고 정리한 것입니다. 셀트리온 계속 추적하기 →
- 2025 매출
- 4조 1,625억
- 2025 영업이익
- 1조 1,685억
- 영업이익률
- 28.1%
- 부채비율
- 29%
2026년 11월 6일 기준 공개 자료
셀트리온은 결국 '남이 만든 약을 더 싸게 똑같이' 만드는 회사입니다
1991년에 세워진 바이오 회사입니다. 주력은 바이오시밀러(특허가 끝난 바이오의약품을 똑같이 만든 복제약)예요. 자가면역질환과 종양 쪽 항체의약품을 개발하는데, 세계 최초 항체 바이오시밀러인 램시마를 포함해 품목허가를 11개 받아 놨습니다.
구조가 한 번 크게 바뀐 게 2023년입니다. 판매를 맡던 셀트리온헬스케어를 합병하면서 개발·생산·판매가 한 법인 안으로 들어왔거든요. 그리고 2025년에는 미국 브랜치버그 공장 인수를 마무리해, 미국 공급 거점 겸 CMO(남의 의약품을 대신 생산해 주는 사업) 제조소로 돌리고 있습니다.
왜 이 두 가지를 먼저 짚느냐면, 뒤에 나올 이익률 이야기가 전부 여기서 출발하기 때문이에요.
11월 6일 -3%는, 솔직히 셀트리온 얘기가 아니었습니다
현재가 208,500원, 전일 대비 -3%. 숫자만 보면 무슨 일이 터진 것 같지만 같은 날 시장 전체가 더 심했습니다.
11월 5일과 6일 이틀 사이 코스피는 미국 중간선거 결과발 충격으로 5% 넘게 밀렸고, 6일 장 시작 3분 만에 서킷브레이커가 걸렸다는 보도까지 나왔죠. 지수가 장중 5,000선을 깼다가 되돌리는 하루였습니다. 그 와중에 외국인이 반도체를 던지면서 바이오·뷰티·방산은 담았다는 집계가 나왔고, 11월 5일 보도에서는 미국 민주당 압승 국면의 수혜 후보로 셀트리온이 현대차와 함께 거론되기도 했습니다.
즉 뉴스의 방향과 그날 주가의 방향이 반대였습니다. 개별 재료로 설명하려 들면 꼬이는 구간이에요.
하나 더. 11월 6일에는 주문이 넘쳐 삼성·롯데와 위탁생산으로 손을 잡는다는 보도도 나왔습니다. 계약 내용이나 규모가 공시로 확인되는 건 아직 없어서, 여기서는 '그런 보도가 있었다'까지만 적어 둡니다.
매출과 영업이익
단위: 억원열 건 중 다섯 건이 같은 날에 나왔습니다
10월 28일 하루에 몰린 제목들을 앞뒤 리포트와 나란히 놓으면, 어느 지점에서 표현이 바뀌었는지가 보입니다.
- 유럽에서 확인한 Omlyclo의 Potential
- 바이오시밀러 Golden Decade의 준비된 플레이어
- 옴리클로, 3대시장 First-mover의 완성
- WAC 2026 참관 후기: 꽃가루 휘날리며
- 3Q26 Review: 예상보다 더 잘되고 있다
- 신제품 성장 가속화, 높아지는 2027년 기대감
- 실적으로 증명한 성장성
- 예정된 잔치, 먹을 게 참 많았다
- 바람직한 신규제품의 성장. 기대치 연속 상회! 4분기도?
- 신규 시밀러 견인 성장 확인
제목의 결은 거의 한 방향입니다. 9월 메리츠·대신이 유럽과 옴리클로를 짚은 뒤, 10월 28일 3분기 실적 발표일에 다섯 곳이 한꺼번에 리포트를 냈는데 제목에 '예상보다', '기대치 상회', '증명'이 반복해서 들어갑니다. 회사가 잘한다는 얘기라기보다, 증권사들이 직전에 세워둔 눈높이가 낮았다는 얘기에 가깝죠.
흥미로운 건 단어가 옮겨간 자리입니다. 9월까지는 특정 제품명(옴리클로)이 제목 전면에 있었는데, 10월 말부터는 '신규 시밀러', '신제품'처럼 묶음으로 부르기 시작했어요. 한 품목의 성패를 보던 시선이 포트폴리오 전체로 넓어진 모양새입니다. 다만 이건 제목 열 건에서 읽히는 결일 뿐이고, 본문에서 무엇이 달라졌는지는 확인되는 자료가 없습니다.
매출도 이익률도 최고인데, 순이익만 784억에서 멈췄습니다
2026년 3분기 잠정 실적은 매출 1조 5,755억, 영업이익 5,253억, 영업이익률 33%입니다. 10월 12일 공정공시로 먼저 나오고 10월 27일에 기재정정이 붙은 잠정치라, 분기보고서에서 조금 달라질 수 있어요.
추세 자체는 군더더기가 없습니다. 2025년 1분기 매출 8,419억에 영업이익률 17.8%였던 회사가, 여섯 분기 만에 매출 1조 5,755억에 이익률 33%까지 올라왔습니다. 매출이 2배 가까이 늘어나는 동안 영업이익률이 15%p 넘게 같이 올라간 게 이 회사의 지난 1년 반입니다. 보통 외형이 급하게 커지면 마진은 눌리는데, 여기선 반대로 갔죠.
그래서 더 눈에 걸리는 게 맨 아랫줄입니다. 3분기 순이익 784억. 직전 2분기가 3,713억, 1분기가 3,498억이었으니 영업 단계와 완전히 따로 놉니다. 영업이익은 사상 최대인데 순이익은 1년 반 만에 가장 낮은 축이에요.
원인이 뭔지는 공개된 자료로는 확인이 안 됩니다. 환산손익인지 일회성 비용인지, 10월 22일 체결한 라이선스인 계약(외부 신약 후보의 권리를 사오는 계약)과 관련이 있는지도 단정할 수 없고요. 다만 영업이익과 순이익의 간극이 일시적인지 아닌지가 다음 분기 보고서의 핵심 확인 항목이 됐다는 것만은 분명합니다.
참고로 2026년 1~3분기 매출 합계는 4조 1,140억입니다. 2025년 연간 매출이 4조 1,625억이었으니, 세 분기 만에 작년 1년치를 거의 따라붙었다는 뜻이죠.
영업이익률
단위: %자사주 사고 태우고, 임상은 세 대륙에서 동시에 돌고 있습니다
최근 3개월 공시를 쭉 세워 놓으면 두 갈래로 갈립니다.
하나는 주주환원 쪽. 8월 31일, 9월 29일, 10월 26일 세 차례 자기주식 취득 결정이 나왔고 9월 16일과 10월 20일에 취득 결과보고서가 따라붙었습니다. 9월 16일에는 주식소각 결정도 있었고요. 같은 패턴이 석 달 동안 반복됐습니다.
부정적으로 분류되는 공시는 최근 3개월 동안 한 건도 없었습니다.
다른 하나는 파이프라인. 짐펜트라(CTP13 피하주사형)는 9월 23일 미국, 10월 14일 한국, 11월 2일 유럽에서 차례로 임상 3상 계획 승인을 받았습니다. 류마티스 관절염 환자 대상이고요. 여기에 다잘렉스 바이오시밀러(CTP44)의 한국·유럽 3상 변경 승인, 키트루다 바이오시밀러(CTP51)의 미국 3상 변경 승인과 8월 24일 한국 품목허가 신청까지 이어집니다. 증권사 코멘트의 결도 비슷했습니다. 10월 말 이후 나온 리포트들은 기존 제품이 아니라 신규 시밀러가 성장을 끌고 있다는 쪽으로 모여 있더군요.
8월 25일에는 풍문·보도에 대한 해명(미확정) 공시가 한 건 있었습니다. 내용이 확정되지 않은 건이라 여기서 해석을 붙이지는 않겠습니다.
PER이 31배인지 49배인지, 자료마다 다릅니다
이 종목은 밸류에이션 숫자를 하나로 못 적겠습니다. 종목 투자정보 표의 PER은 31.8배(EPS 6,568원), 추정 PER은 34.3배, PBR은 2.67배(BPS 78,325원)입니다. 현재가 208,500원을 EPS로 나누면 31.7배가 나오니 이쪽은 앞뒤가 맞아요. 그런데 시세 쪽에서 받은 PER은 49.2배, PBR은 2.79배로 꽤 벌어집니다. 기준 시점이나 이익 기준이 다른 값이 섞인 것으로 보이니, 한 숫자만 떼어 '싸다/비싸다'를 말하기는 어려운 구간입니다.
재무 표의 분기 PER은 또 다른 기준이에요. 그 분기 이익이 1년 이어진다고 가정해 환산한 값이라, 순이익이 632억이었던 2025년 2분기에는 137배가 찍히고 5,280억이었던 2025년 4분기에는 18배가 찍힙니다. 같은 회사인데요. 연간 확정 기준으로는 2025년 PER이 40.7배였습니다.
주가 위치는 이렇습니다. 52주 최고 239,244원 대비 -13%, 52주 최저 158,500원 대비로는 +32%. 가운데보다는 위쪽에 있는 자리죠.
부채비율은 2025년 1분기 21.3%에서 2026년 2분기 31.3%로 올라왔습니다. 절대 수준이 높다고 보기는 어렵지만 방향은 분명히 한쪽입니다. 배당수익률은 0.34%, 주당배당금 715원. 배당보다 자사주와 소각 쪽에 무게가 실린 주주환원 구조고요.
다음 분기에 확인하게 될 것들
정리할 건 세 가지입니다. 첫째, 3분기 순이익 784억이 일회성이었는지. 영업이익률 33%가 유지되는 상태에서 순이익만 제자리로 돌아온다면 해석이 완전히 달라집니다. 둘째, 잠정치로 나온 3분기 매출과 영업이익이 정식 보고서에서 어떻게 확정되는지. 셋째, 짐펜트라 3상이 미국·한국·유럽에서 동시에 돌기 시작한 비용이 어느 분기부터 손익에 실리는지.
그리고 11월 6일의 -3%는, 적어도 이 회사 숫자에서 나온 하락은 아니었습니다. 그 점만 분리해서 보시면 됩니다.
이 종목을 계속 본다면
- 4분기 영업이익률이 33%대를 지키는지. 2025년 4분기에 35.7%를 찍은 뒤 2026년 1분기 28.1%로 내려갔다가 다시 올라온 흐름입니다. 계절성인지 추세인지는 2026년 4분기 숫자가 나와야 갈립니다.
- 순이익과 영업이익의 간격. 3분기 영업이익 5,253억원 대비 순이익 784억원의 차이가 일회성인지, 정기보고서에서 설명이 붙는지를 봐야 합니다. ROE·EPS가 그에 따라 달라집니다.
- 짐펜트라 임상과 키트루다 바이오시밀러 허가 진행. 9~11월에 짐펜트라 임상 3상 승인이 미국·한국·유럽 순으로 이어졌고, 8월 24일에는 키트루다 바이오시밀러 한국 품목허가 신청이 공시됐습니다. 다음 단계 결과가 공시로 나오는 시점이 확인 지점입니다.
이 글이 확인하지 못한 것
공개된 자료에 없는 것
- 3분기 순이익 급감의 이유. 매출과 영업이익은 분기 최고인데 순이익은 784억원으로 직전 분기 3,713억원에서 크게 줄었습니다. 영업외 항목에서 무슨 일이 있었는지는 잠정 공시 단계라 확인되지 않습니다.
- 제품별 매출 구성. 램시마·짐펜트라·옴리클로 등 개별 품목이 각각 얼마를 벌었는지는 공개된 자료에 숫자로 나와 있지 않습니다.
- CMO 협력의 계약 내용. 11월 6일 보도에서 위탁생산 협력이 언급됐지만, 이를 확인하거나 조건을 밝힌 공시는 자료 안에 없습니다.
Stocklens가 아직 모으지 않는 것
- 자사주 매입·소각의 규모. 8월부터 10월까지 자기주식 취득 결정과 결과보고, 주식소각 결정이 반복해서 나왔지만 각 건의 금액과 수량은 이번 자료에 담기지 않았습니다.
확인 안 된 숫자는 채워 넣지 않습니다. 어디까지가 자료에 있는 사실이고 어디부터가 추측인지 구분이 안 되면, 그 글은 판단에 쓸 수가 없으니까요.
자주 찾는 것들
- 셀트리온 2026년 3분기 실적은 어땠나요?
- 3분기 매출 1조 5,755억원, 영업이익 5,253억원, 영업이익률 33.3%입니다. 1년 전인 2025년 3분기 매출 1조 289억원, 영업이익 3,014억원과 비교하면 외형과 이익이 함께 커졌습니다. 다만 이 숫자는 회사가 공정공시로 낸 잠정치라 정기보고서에서 조금 달라질 수 있어요. 순이익은 784억원으로 직전 분기 3,713억원보다 크게 줄었는데, 그 이유까지는 공개된 자료에서 확인되지 않습니다.
- 셀트리온 PER은 얼마인가요?
- 시세 기준 PER은 49.2배, PBR은 2.79배입니다. 네이버 투자정보 표에서는 PER 31.82배(EPS 6,568원), 추정PER 34.31배(추정EPS 6,092원), PBR 2.67배로 나옵니다. 기준이 달라 숫자가 벌어지니 어느 쪽을 보는지 확인이 필요합니다. 2025년 연간 확정 기준 PER은 40.7배였습니다.
- 셀트리온은 어떤 회사인가요?
- 1991년 설립된 바이오의약품 기업으로, 2023년 셀트리온헬스케어와 합병해 통합 법인이 됐습니다. 자가면역질환·종양 분야 바이오시밀러(특허 만료 바이오의약품의 복제약)를 개발하며, 세계 최초 항체 바이오시밀러 램시마를 포함해 11개 품목허가를 확보하고 있습니다. 2025년에는 미국 브랜치버그 공장 인수를 마치고 미국 공급 거점 겸 위탁생산 기지로 운영 중입니다.
- 셀트리온 영업이익률이 계속 오르는 이유는 뭔가요?
- 영업이익률은 2025년 1분기 17.8%에서 2026년 3분기 33.3%까지 올라왔습니다. 증권사 리포트 제목들은 신규 바이오시밀러 품목의 성장을 공통적으로 지목하고 있습니다. 다만 제품별 매출 구성은 공개된 자료에 들어 있지 않아, 어느 품목이 얼마나 기여했는지는 이 자료만으로 가릴 수 없습니다.
위에 적은 확인 지점 3가지, 공시가 뜨는 순간 알려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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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가창 인류학. 본문 근거는 전자공시시스템(DART) 정기보고서와 수시공시, 재무제표, 국내 증권사 리서치 리포트, 뉴스 보도입니다. 모든 수치는 2026년 11월 6일까지 공개된 자료 기준이며, 주가와 밸류에이션 지표는 그 시점의 값이라 현재와 다릅니다. 이 글은 정보 제공이 목적이고 투자 권유나 매매 추천이 아닙니다. 투자 판단과 그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