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가는 반토막, 그런데 PER은 7배
52주 최고 73.65달러, 지금은 32.95달러. 그런데 화면에 뜨는 PER은 7.23배죠. 적자 기업의 PER이 7배로 찍히는 이 희한한 장면부터 풀어 보겠습니다.
요점만 먼저
- 현재가 32.95달러, 하루 +7%. 52주 최고 대비로는 -55%, 최저(25.89달러) 대비로는 +27% 구간입니다
- 2026년 2분기 매출 8,005만 달러로 1년 전의 약 4배. 다만 영업손실도 3억 3,724만 달러로 같이 커졌어요
- 순이익이 분기마다 +8억→-18억 달러로 뒤집히는 구조라, 이익 기반 지표는 그대로 읽기 어렵습니다
이 글은 Stocklens가 공시·재무제표·증권사 리포트·뉴스를 모아 정리한 것입니다. 아이온큐 계속 추적하기 →
- 2025 매출
- 130백만$
- 2025 영업이익
- -634백만$
- 영업이익률
- -487.4%
- 부채비율
- 73%
2026년 10월 27일 기준 공개 자료
아이온큐는 무엇을 파는 회사인가
2015년 설립, 본사는 메릴랜드주 칼리지파크. 양자컴퓨터를 직접 만들어서 '쓸 권리'를 파는 회사입니다. 큐비트(양자컴퓨터의 연산 단위) 규모가 다른 여러 기종을 두고, 거기 접속하는 걸 돈 받고 팝니다.
접속 경로가 재밌어요. 아마존 웹서비스의 브라켓, 마이크로소프트 애저 퀀텀, 구글 클라우드 마켓플레이스 — 클라우드 3사 매대에 다 올라가 있고, 자체 클라우드 서비스도 돌립니다. 하드웨어 자체를 설계·제작해 통째로 납품하는 계약도 있고, 유지보수와 알고리즘 공동개발 컨설팅, 그리고 반도체 제조 서비스까지 붙어 있습니다. 양자 기반 보안통신과 양자 탐지 시스템도 사업 영역이고요. 시카고대학교와는 협력 계약을 맺고 있습니다.
정리하면 '아직 시장이 형성되는 중인 기술을 미리 파는 회사'입니다. 숫자가 이상하게 보이는 이유도 거기서 출발합니다.
화면의 PER 7.23배는 그대로 쓰면 안 되는 숫자입니다
먼저 이것부터 털고 가죠. 시세 화면에 PER 7.23배, PBR 3.77배가 떠 있습니다. 보통 PER 7배면 싼 축이라고들 하는데, 이 회사는 영업이익이 한 분기도 플러스였던 적이 없습니다. 최근 8개 분기 영업이익률이 전부 마이너스 300~1,000%대예요.
그럼 PER은 어디서 나왔을까요. 순이익 칸입니다. 2025년 4분기 +7억 5,367만 달러, 2026년 1분기 +8억 536만 달러. 영업에서는 2억 넘게 까먹는데 순이익은 8억 플러스. 영업과 무관한 평가 항목이 순이익을 들었다 놨다 하고 있다는 뜻이죠. 바로 다음 분기인 2026년 2분기에는 다시 순손실 18억 6,774만 달러로 뒤집혔습니다.
이익이 분기마다 부호를 바꾸는 회사에서 PER은 밸류에이션이 아니라 그냥 계산 결과입니다.
참고로 재무표의 분기 PER들도 기준이 '분기 실적 연환산'입니다. 그 분기 이익이 1년 간다고 가정한 값이라 2026년 1분기 3.29배, 2025년 4분기 4.31배 같은 숫자가 나왔고요. 적자 분기는 아예 비어 있습니다.
분기 매출
단위: 백만$그래서 봐야 할 줄은 매출 하나입니다
이익 쪽이 못 쓸 숫자라면 남는 건 매출인데, 여기는 꽤 선명합니다.
2025년 1분기 757만 달러 → 2분기 2,069만 → 3분기 3,987만 → 4분기 6,189만 → 2026년 1분기 6,467만 → 2026년 2분기 8,005만 달러. 다섯 분기 연속 증가고, 2025년 2분기와 2026년 2분기를 나란히 놓으면 약 네 배입니다. 2025년 연간 매출은 1억 3,002만 달러였는데, 2026년은 상반기 두 분기 합만으로 이미 1억 4,472만 달러예요. 반년 만에 전년 1년치를 넘겼습니다.
다만 매출이 커진 만큼 손실도 같이 커졌어요. 영업손실은 2025년 1분기 7,568만 달러에서 2026년 2분기 3억 3,724만 달러로 벌어졌습니다. 영업이익률은 -1,000%에서 -421%로 '개선'되긴 했는데, 이게 개선이라는 말을 쓰기에 적절한 구간인지는 솔직히 모르겠습니다. 매출 1달러를 만드는 데 4달러 넘게 태우는 건 여전하거든요.
영업이익률
단위: %주가 밴드는 한쪽만 보면 완전히 다른 그림이 됩니다
현재가 32.95달러에 당일 +7%. 시가총액은 141억 달러입니다.
여기서 어느 쪽 기준을 잡느냐에 따라 이야기가 완전히 갈립니다. 52주 최고 73.65달러 기준으로는 -55% 구간이고, 52주 최저 25.89달러 기준으로는 +27% 구간이에요. 네, 저도 둘 중 하나만 쓰고 싶은 유혹을 느꼈습니다. 그런데 한쪽만 적는 순간 그건 분석이 아니라 편집이 됩니다.
밴드 폭 자체도 짚어둘 만합니다. 최고가가 최저가의 2.8배. 1년 사이 가격이 세 배 가까운 범위 안에서 움직였다는 뜻이고, 매출 8천만 달러짜리 회사에 141억 달러 시총이 붙어 있는 구조에서는 이상한 일이 아닙니다. 일반적으로 상용화 전 단계 기술주는 실적보다 기대 사이클에 가격이 먼저 반응합니다.
PBR은 분기별로 2.08배에서 9.28배까지 널뛰었습니다. 자기자본 자체가 손익 때문에 크게 흔들리는 탓이죠.
지난 글 이후, 같이 봐야 할 줄들
9월 17일자 글에서는 매출 네 배와 순이익 부호 뒤집힘을 다뤘습니다. 그 뒤로 새로 확인된 건 가격 쪽 그림이에요. 52주 밴드 양 끝 사이에서 지금 어디쯤인지가 선명해졌습니다.
부채비율도 조용히 움직였습니다. 2025년 1분기 11.11%에서 2026년 2분기 103.36%. 1년 남짓 만에 90%p 넘게 올라왔어요. 다만 이 회사는 자기자본이 손익에 따라 크게 흔들리기 때문에, 분모가 줄어서 오른 건지 분자가 늘어서 오른 건지는 이 자료만으로 갈라내지 못합니다.
자기자본이익률도 같은 이유로 +19.84%와 -56.14% 사이를 오갑니다. 하나의 추세선으로 이어 읽기 어려운 숫자예요.
이번 자료 묶음에는 최근 3개월 공시도, 뉴스도 담겨 있지 않습니다. 미국 종목이라 증권사 리포트 자료도 없어 이번 글에는 담지 못했습니다. 그래서 7% 상승의 원인이 회사 고유 재료인지 양자컴퓨팅 섹터 전체의 움직임인지는, 여기까진 확인되는 자료가 없습니다.
다음에 숫자가 나오면 세 줄만 먼저 보면 됩니다. 매출이 다섯 분기 연속 증가 흐름을 여섯 분기로 늘렸는지, 영업손실 절대액이 3억 3,724만 달러에서 더 커졌는지, 그리고 부채비율 103%가 어느 방향으로 움직였는지.
이 종목을 계속 본다면
- 영업이익률이 -400% 선 아래로 다시 내려가는지. 2025년 1분기 -1,000%에서 2026년 2분기 -421%까지 좁혀졌지만 최근 세 분기는 -369%, -420%, -421%로 횡보입니다. 다음 분기 보고서에서 이 선이 더 좁혀지는지가 비용 구조 개선 여부를 보여줍니다.
- 순손익과 영업손익의 부호가 계속 엇갈리는지. 최근 네 분기 순이익은 -10억, +7억, +8억, -18억 달러로 출렁였는데 영업손실은 내내 마이너스였습니다. 비영업 항목이 분기마다 손익을 뒤집는 패턴이 이어지는지는 다음 분기 손익계산서에서 확인됩니다.
- 부채비율의 변동 폭. 2025년 1분기 11%에서 2026년 2분기 103%까지 올라왔고 중간에 14%·89%·73%·34%로 심하게 흔들렸습니다. 자금 조달 방식이 바뀌고 있다는 신호일 수 있어 분기 재무상태표를 계속 볼 자리입니다.
이 글이 확인하지 못한 것
공개된 자료에 없는 것
- 순손익을 뒤집은 항목의 정체. 2026년 1분기 순이익 8억 535만 달러와 2분기 순손실 18억 6,774만 달러 모두 영업손익과 방향이 크게 어긋나지만, 어떤 비영업 항목이 작용했는지는 세부 내역이 없어 가릴 수 없습니다.
- 매출 구성. 클라우드 접근권, 하드웨어 납품 계약, 컨설팅, 반도체 제조 서비스 중 무엇이 매출 증가를 끌었는지는 부문별 숫자가 없어 구분하지 못했습니다.
Stocklens가 아직 모으지 않는 것
- 공시와 뉴스 흐름. 최근 3개월 SEC 공시와 뉴스 헤드라인이 이번 자료 묶음에 들어오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2026년 2분기 숫자 뒤에 어떤 사건이 있었는지는 재무 수치만으로 추정할 수밖에 없었어요.
- 증권사 리포트. 미국 종목은 증권사 리포트 자료가 없어 이번 글에는 담지 못했습니다. 시장이 이 회사를 어떻게 부르는지 외부 시각으로 교차 확인할 재료가 빠진 셈이죠.
확인 안 된 숫자는 채워 넣지 않습니다. 어디까지가 자료에 있는 사실이고 어디부터가 추측인지 구분이 안 되면, 그 글은 판단에 쓸 수가 없으니까요.
자주 찾는 것들
- 아이온큐는 어떤 회사인가요?
- 2015년 설립돼 메릴랜드주 칼리지파크에 본사를 둔 양자컴퓨팅 회사입니다. 다양한 큐비트 용량의 양자컴퓨터 접근권을 팔고, AWS 브라켓·마이크로소프트 애저 퀀텀·구글 클라우드 마켓플레이스 같은 클라우드 플랫폼과 자체 클라우드로도 제공합니다. 양자 보안 통신과 양자 탐지 시스템, 전용 하드웨어 설계·제작 계약, 유지보수와 알고리즘 공동개발 컨설팅, 반도체 제조 서비스까지 사업 범위에 들어 있습니다.
- 아이온큐 2026년 2분기 실적은 어땠나요?
- 매출 8,005만 달러, 영업손실 3억 3,724만 달러, 순손실 18억 6,774만 달러였습니다. 영업이익률은 -421%로, 매출 1달러를 올리는 데 4달러 넘게 쓰는 구조입니다. 매출만 보면 2025년 1분기 757만 달러에서 다섯 분기 만에 10배 넘게 늘었어요.
- 아이온큐 PER 7.23배는 믿어도 되나요?
- 그대로 쓰기 어려운 숫자입니다. 2026년 2분기는 순손실 18억 6,774만 달러, EPS -5.08달러라 PER 자체가 계산되지 않고, 2025년 연간도 순손실 5억 1,038만 달러였습니다. 순이익이 플러스로 찍힌 2026년 1분기(8억 535만 달러)와 2025년 4분기(7억 5,367만 달러)는 영업손실이 각각 2억 7,151만·2억 2,863만 달러였던 분기라, 영업 바깥 항목이 부호를 뒤집은 결과로 보는 편이 안전합니다.
- 아이온큐 주가는 지금 어느 구간에 있나요?
- 현재가 32.95달러, 등락률 +7.1%, 거래량 2,194만 주입니다. 52주 최고 73.65달러 대비로는 절반 아래이고, 52주 최저 25.89달러보다는 위에 있습니다. 시가총액은 141억 달러, PBR은 3.77배입니다.
위에 적은 확인 지점 3가지, 공시가 뜨는 순간 알려드립니다
Stocklens는 공시·재무제표·증권사 리포트·뉴스를 한 번에 읽고 이 글과 같은 형식으로 묶어 줍니다. 종목을 등록해두면 가격·공시 알림도 같이 받습니다.
아이온큐 추적 시작하기 보고 계신 다른 종목도 같은 방식으로 정리됩니다. 이 블로그의 모든 글은 가입 없이 읽을 수 있습니다.호가창 인류학. 본문 근거는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 EDGAR) 공시와 재무제표, 뉴스 보도입니다. 모든 수치는 2026년 10월 27일까지 공개된 자료 기준이며, 주가와 밸류에이션 지표는 그 시점의 값이라 현재와 다릅니다. 이 글은 정보 제공이 목적이고 투자 권유나 매매 추천이 아닙니다. 투자 판단과 그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