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출은 분기 최대, 영업이익은 마이너스
2026년 2분기 매출 7조 2,300억. 분기 기준으로 가장 큰 숫자죠. 그런데 같은 분기 영업이익은 마이너스 2,072억, 순이익은 마이너스 6,001억입니다. 증권사 리포트 제목들은 같은 분기를 '서프라이즈'라 부르고 있어서, 어느 쪽을 믿어야 하는지부터 정리해야 했습니다.
요점만 먼저
- 주가는 31,100원, +7.8%. 52주 최고 31,550원 바로 아래인데 원인을 짚을 뉴스 자료는 없습니다
- 2026년 2분기 매출 7조 2,300억으로 최대, 같은 분기 영업이익은 -2,072억. 부채비율은 391%까지 올랐어요
이 글은 Stocklens가 최근 공시 33건, 증권사 리포트 10건을 읽고 정리한 것입니다. 대한항공 계속 추적하기 →
- 2025 매출
- 25조 2,255억
- 2025 영업이익
- 1조 1,136억
- 영업이익률
- 4.4%
- 부채비율
- 340%
2026년 9월 22일 기준 공개 자료
비행기 165대로 무엇을 파는 회사인가
대한항공이 파는 건 두 가지입니다. 사람을 태워 옮기는 일, 그리고 화물을 태워 옮기는 일. 비행기 165대를 갖고 국내 10개 도시와 해외 38개국 106개 도시에 취항하면서, 좌석과 화물칸이라는 두 종류의 공간을 파는 셈이죠. 좌석은 여행·출장 수요가 채우고, 화물칸은 급하게 보내야 하는 물건들이 채웁니다.
1962년 대한항공공사로 설립돼 1969년 민영으로 넘어왔고, 2026년 6월 말 기준 연결 대상 종속회사가 28개사입니다. 아시아나항공과 진에어 같은 항공운송 계열, 한국공항 같은 지상조업 계열, 한진정보통신 같은 IT서비스 계열이 그 안에 들어 있어요. 항공기 정비와 부품을 다루는 항공우주사업도 함께 하고 있고요.
여기서 중요한 건 28개사라는 숫자입니다. 연결 실적을 볼 때 어디까지가 비행기 사업이고 어디부터가 계열사 몫인지 섞여 들어오기 때문에, 매출이 뛰었을 때 '더 많이 날았다'와 '식구가 늘었다'를 구분해야 하거든요.
매출이 제일 큰 분기가, 동시에 적자 분기였습니다
2026년 2분기 매출은 7조 2,300억입니다. 직전 분기 6조 6,580억에서 한 계단 더 올라섰고, 1년 전 같은 분기 6조 2,107억과 비교하면 1조원 넘게 커졌어요. 분기 90일로 나누면 하루에 800억씩 팔아치운 규모입니다.
그런데 그 분기 영업이익이 마이너스 2,072억입니다. 영업이익률 -2.9%. 순이익은 더 내려가 마이너스 6,001억이고요. 바로 앞 분기인 2026년 1분기가 영업이익 5,173억, 영업이익률 7.8%였던 걸 생각하면 한 분기 만에 10%p 넘게 꺾인 겁니다.
처음엔 계절성인 줄 알았습니다. 항공은 분기별 수요 편차가 큰 업종이니까요. 그런데 최근 여섯 분기를 같은 표에 세워 보니 2분기가 나쁜 분기인 것도 아니더군요. 2025년 2분기는 영업이익 3,700억, 순이익 5,572억으로 그 구간에서 가장 좋았던 분기였습니다.
매출은 최대인데 이익은 최저인 분기, 이게 이번 자료에서 가장 크게 어긋난 지점입니다.
분기 숫자만으로는 이 적자가 영업 자체에서 온 것인지, 합병 과정의 회계 처리나 일회성 항목에서 온 것인지 가릴 수 없습니다. 반기보고서가 8/14에 제출됐다는 사실은 확인되지만, 그 안의 세부 항목까지는 이 자료로 확인되지 않아요. 여기까진 모른다고 적어두는 편이 낫겠습니다.
분기 영업이익
단위: 억원리포트 제목과 분기 숫자가 서로 다른 얘기를 합니다
같은 2026년 2분기를 두고 증권사 리포트 제목들은 '서프라이즈'라는 단어를 씁니다. 하나증권은 7/14 리포트에서 유류비가 두 배인데도 영업이익이 서프라이즈였다고 적었어요. 유류비는 항공사 원가에서 가장 무거운 항목인데, 그게 두 배가 됐다는 서술 자체는 눈에 걸립니다.
충돌을 있는 그대로 두겠습니다. 숫자 자료의 2026년 2분기 영업이익은 마이너스입니다. 리포트 제목이 가리키는 '서프라이즈'가 별도 기준인지, 특정 부문 기준인지, 컨센서스 대비 기준인지는 제목만으로는 알 수 없어요. 다만 리포트의 결이 화물 운임과 유류비 쪽에 몰려 있는 건 분명합니다. 9/21 iM증권 제목에도 유류비 부담이라는 표현이 다시 등장하고요.
숫자 데이터와 리포트가 어긋날 때는 숫자를 먼저 봅니다. 그게 이 글의 기준입니다.
부채비율
단위: %9월 공시는 죄다 회사채였습니다
최근 3개월 공시를 날짜순으로 세워 놓으면 9월이 한 색깔입니다. 9/4 증권신고서(채무증권), 9/10 기재정정과 발행조건확정, 9/15 발행조건확정, 9/16 효력발생안내와 투자설명서, 그리고 증권발행실적보고서. 한 건의 회사채 발행이 절차를 밟아 마무리되는 과정이 그대로 찍혀 있어요.
이 대목이 부채비율과 겹칩니다. 2025년 말 340%였던 부채비율이 2026년 1분기 373%, 2분기 391%까지 올라왔거든요. 2025년 2분기에는 311%였습니다. 항공사는 원래 항공기 리스와 차입 비중이 커서 부채비율이 높게 나오는 업종이지만, 방향이 계속 한쪽인 건 따로 봐 둘 만합니다.
그 앞쪽 6~7월에는 합병 관련 공시가 몰려 있습니다. 6/25 증권신고서(합병), 6/26과 7/14 회사합병결정(종속회사의 주요경영사항) 기재정정, 7/24 효력발생안내와 투자설명서. 미래에셋증권이 9/9 리포트에 '통합을 앞두고'라는 표현을 쓴 것과 시점이 맞물립니다.
8/12에는 주식소각결정 공시가 있었습니다. 주당배당금은 750원, 배당수익률 2.41%로 표시돼 있고요.
부정적으로 분류된 공시는 최근 3개월간 한 건도 없습니다. 다만 7/24 종속회사 중대재해 발생 정정 공시, 9/3 소송 등의 제기·신청 자율공시는 중립으로 잡혀 있어도 내용상 가볍게 넘길 항목은 아니겠죠.
PER 숫자가 두 군데서 서로 다르게 나옵니다
밸류에이션을 보려는데 숫자가 맞지 않습니다. 시세 자료의 PER은 14.73배인데, 종목 투자정보 표의 PER은 'N/A'이고 EPS는 마이너스 693원으로 찍혀 있어요. 이익이 마이너스면 PER은 계산되지 않는 게 맞습니다. 즉 14.73배라는 값이 어느 이익을 나눈 건지 이 자료만으로는 가릴 수 없습니다.
그래서 확인 가능한 쪽만 씁니다. BPS 28,464원, 현재가 31,100원, PBR 1.09배. 이건 앞뒤가 맞습니다. 참고로 2025년 연간 확정 실적 기준 PER은 10.68배, PBR 0.76배였고, 2024년은 PER 6.34배·PBR 0.8배였어요. 분기 이익을 1년으로 늘려 잡은 연환산 PER은 2026년 2분기가 마이너스라 의미가 없습니다.
연간으로 한 발 물러서면 그림이 또 달라집니다. 2025년 매출 25조 2,255억은 2024년 17조 8,707억보다 크게 늘었는데, 영업이익은 2조 1,102억에서 1조 1,136억으로 절반 수준이 됐습니다. 영업이익률 11.8%에서 4.4%로요. 매출은 커지고 마진은 얇아지는 흐름이 2026년 상반기까지 이어지고 있는 셈입니다.
냉장고에 재료는 늘었는데 차려 나오는 접시 수가 줄어든 상태라고 해두겠습니다.
7월 중순에 제목이 한꺼번에 몰렸습니다
이틀 안에 다섯 건이 나왔고, 그 뒤 두 달은 조용합니다. 무엇이 그날을 만들었는지부터 보게 되죠.
- 명확한 성장 방향성, 기업 가치도 상승할 것
- 2Q26 Pre: 항공화물의 운임탄력성을 확인하다
- 저점마저 높다
- 2Q26 Re: 유류비가 두배인데 영업이익 서프라이즈
- 매크로 불확실성 속에서 확인된 방어력
- 여행은 안 가도 반도체는 날라야지
- 2Q 실적 서프라이즈, 3Q도 호실적 예고
- 개선된 펀더멘털, 커지는 기대감
- 통합을 앞두고 나타난 원화 강세
- 3Q26 Pre: 유류비 부담을 이긴 견조한 업황
6월 제목들은 화물 운임과 저점을 말했습니다. '항공화물의 운임탄력성을 확인하다'(하나증권 6/23), '저점마저 높다'(신한투자증권 6/29) 같은 식이죠. 7월 중순에는 여섯 곳 가까이가 이틀 사이에 몰렸고, 하나증권 7/14는 '유류비가 두배인데 영업이익 서프라이즈'로, iM증권 7/15는 '2Q 실적 서프라이즈'로 같은 방향을 가리켰습니다.
다만 회사가 낸 2분기 숫자는 영업이익 -2,072억원입니다. 제목들이 말하는 서프라이즈와 여기서 확인되는 손익의 부호가 맞지 않아요. 9월로 넘어오면 제목의 관심사는 유류비(iM증권 9/21)와 원화 강세(미래에셋증권 9/09)로 옮겨갑니다. 비용과 환율 쪽으로 무게가 이동한 건 보이지만, 그 사이 톤이 꺾였다고 읽을 만한 근거는 제목만으로는 없습니다.
주가는 52주 최고 바로 아래인데, 이유를 짚을 자료가 없습니다
현재가 31,100원, 전일 대비 +2,250원으로 7.8% 올랐습니다. 장중 고가 31,550원은 52주 최고가와 같은 값이고요. 거래량은 692만주, 거래대금 2,123억. 52주 최저 21,600원(투자정보 표에는 21,000원)과 견주면 밴드 상단에 붙어 있는 자리입니다.
이 상승을 설명할 뉴스 자료가 이번에는 들어오지 않았습니다. 하루 7.8%는 작은 폭이 아닌데, 그 원인이 개별 재료인지 업종·시장 전체 흐름인지 여기서는 가릴 수 없어요. 없는 이유를 만들어 붙이지는 않겠습니다.
외국인 소진율은 51.51%. 시가총액은 11조 4,517억이고, 이를 현재가로 나누면 3억 6천만주 수준이 나오는데 자릿수는 어긋나지 않습니다.
정리해 둘 축은 두 개입니다. 매출이 커지는 동안 마진이 어디까지 얇아지는지, 그리고 합병 절차와 회사채 발행이 겹치는 구간에서 부채비율 391%가 어느 방향으로 움직이는지.
이 종목을 계속 본다면
- 3분기 손익이 1분기 쪽인지 2분기 쪽인지. 1분기 영업이익률 7.8%와 2분기 -2.9% 사이 진폭이 너무 큽니다. 10월 말~11월 분기보고서에서 어느 쪽이 정상 수준이었는지 드러납니다.
- 부채비율 390.69%의 다음 눈금. 1년 만에 약 80%p 올랐고, 9월에 채무증권 발행이 마무리됐습니다. 3분기 재무제표에서 이 비율이 계속 오르는지 멈추는지가 확인 포인트예요.
- 주식소각 결정의 이행. 8/12 주식소각결정 공시가 나왔습니다. 소각이 실제로 집행되면 주식 수와 주당 지표가 바뀌므로 후속 공시를 같이 봐야 합니다.
- 통합 관련 후속 공시. 6~7월 합병 관련 신고서와 정정 공시, 8월 타법인 주식 취득 정정 공시가 이어졌습니다. 통합 절차가 실적 항목에 어떻게 잡히는지는 다음 정기보고서에서 나타납니다.
이 글이 확인하지 못한 것
공개된 자료에 없는 것
- 2분기 적자의 구성. 영업이익이 -2,072억원으로 돌아선 이유가 운항 비용인지, 통합 과정의 일회성 항목인지는 공개된 자료에서 갈라지지 않습니다. 반기보고서 제출 사실만 8/14 공시로 확인됩니다.
- 여객과 화물의 분리된 숫자. 여객·화물 각각의 매출과 운임 수준은 확인되는 자료가 없어 이번 글에서는 전체 합계만 다뤘습니다.
Stocklens가 아직 모으지 않는 것
- 합병 조건의 세부 내용. 6/25 증권신고서(합병)와 7/14 회사합병결정 정정 공시가 제목으로만 들어와, 합병비율이나 일정 같은 구체 내용은 담지 못했습니다.
- 52주 최저가의 두 숫자. 시세 쪽은 21,600원, 투자정보 표는 21,000원으로 적혀 있습니다. 어느 쪽이 맞는지 이 자료만으로는 가릴 수 없어 두 값을 같이 적었어요.
확인 안 된 숫자는 채워 넣지 않습니다. 어디까지가 자료에 있는 사실이고 어디부터가 추측인지 구분이 안 되면, 그 글은 판단에 쓸 수가 없으니까요.
자주 찾는 것들
- 대한항공 2026년 2분기 실적은 어땠나요?
- 매출은 7조 2,300억원으로 여섯 분기 중 가장 컸는데, 영업이익은 -2,072억원, 순이익은 -6,001억원으로 적자였습니다. 직전 1분기가 영업이익 5,173억원, 영업이익률 7.8%였으니 한 분기 만에 손익이 뒤집힌 셈이죠. 매출이 늘면서 이익이 빠졌다는 점이 이번 분기의 핵심입니다.
- 대한항공 PER과 PBR은 얼마인가요?
- 시세 기준 PER은 14.73배, PBR은 1.05배입니다. 다만 네이버 투자정보 표의 PER은 'N/A'이고 EPS가 -693원으로 잡혀 있어요. 최근 분기 이익이 1년 이어진다고 가정한 연환산 기준으로는 2분기가 -6.58배, 1분기가 15.49배로, 어느 이익을 나눴는지에 따라 숫자가 크게 달라집니다.
- 대한항공 주가는 지금 어느 수준인가요?
- 현재가는 31,100원으로 전일 대비 2,250원(+7.8%) 올랐습니다. 52주 최고가가 31,550원이라 최고가 바로 아래이고, 52주 최저(21,600원, 투자정보 표에는 21,000원)와는 거리가 큽니다. 거래량은 692만주, 시가총액은 11조 4,517억원입니다.
- 대한항공 부채비율은 왜 계속 오르나요?
- 부채비율은 2025년 2분기 310.52%에서 2026년 2분기 390.69%까지 올랐습니다. 다만 상승의 원인이 무엇인지는 공개된 자료로는 가려지지 않습니다. 같은 기간 채무증권 증권신고서가 9월 초에 잇따라 제출된 사실은 확인되고요.
- 대한항공은 어떤 회사인가요?
- 1962년 대한항공공사로 설립돼 1969년 민영 전환된 항공사로, 2026년 6월말 기준 연결대상 종속회사 28개사를 두고 있습니다. 항공기 165대로 국내 10개, 해외 38개국 106개 도시에 취항하며 여객·화물 사업을 합니다. 아시아나항공과 진에어 같은 항공운송 계열사, 한국공항 같은 지상조업 계열사, 한진정보통신 같은 IT 계열사가 함께 묶여 있어요.
위에 적은 확인 지점 4가지, 공시가 뜨는 순간 알려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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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해도. 본문 근거는 전자공시시스템(DART) 정기보고서와 수시공시, 재무제표, 국내 증권사 리서치 리포트, 뉴스 보도입니다. 모든 수치는 2026년 9월 22일까지 공개된 자료 기준이며, 주가와 밸류에이션 지표는 그 시점의 값이라 현재와 다릅니다. 이 글은 정보 제공이 목적이고 투자 권유나 매매 추천이 아닙니다. 투자 판단과 그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