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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온전선·000500·KOSPI·전기장비

전선회사 주가가 하루에 27%, 무슨 일이

1947년부터 전선을 만들어 온 회사죠. 그 회사 주가가 하루 만에 27% 오르며 33만원대에 올라섰습니다. 그런데 실적표를 펴 보면, 놀랄 만한 숫자는 주가보다 먼저 매출에서 나오고 있었습니다.

요점만 먼저

  • 9/11 기준 주가 33만 2,000원, 하루 등락률 +27%. 거래량은 139만 주로 크게 늘었습니다
  • 2026년 2분기 매출 8,693억으로 분기 최대. 다만 시세 기준 PER 186배, PBR 20배입니다

이 글은 Stocklens가 최근 공시 22건, 증권사 리포트 5건을 읽고 정리한 것입니다. 가온전선 계속 추적하기 →

2025 매출
2조 5,457
2025 영업이익
792
영업이익률
3.1%
부채비율
185%

2026년 9월 18일 기준 공개 자료

전기가 집까지 오는 길, 그 길에 깔린 물건을 만듭니다

발전소에서 만든 전기가 우리 집 콘센트까지 오려면 결국 구리선을 타고 와야 하고, 그 구리선을 감싸고 묶고 땅에 묻을 수 있게 만든 물건이 전력케이블입니다. 가온전선은 1947년 설립된 국내 3대 전선 전문 제조업체로 이 전력케이블과 통신케이블을 만듭니다. 사업부는 넷이에요. 전력, 통신, 특수케이블, 그리고 목드럼. 목드럼은 케이블을 감아 두는 큰 나무 얼레인데, 케이블 회사가 자기 포장재까지 직접 만든다고 보면 이해가 빠릅니다.

㈜모보, ㈜디케이씨 등 10개 종속회사를 두고 있고, 최근 LSCUS 미국법인 지분 100%를 확보해 북미를 포함한 글로벌 시장으로 사업영역을 넓히고 있습니다.

대신증권이 25/4/9 리포트에서 이 회사를 "국내 1위 배전/통신 케이블 기업"으로 부르며 북미 배전 케이블 수요를 짚었는데, 회사가 밝힌 미국법인 인수와 방향이 겹칩니다.

매출이 6,000억대에서 8,700억대로, 두 분기 만에

2026년 2분기 매출 8,693억, 영업이익 361억, 순이익 228억. 분기 기준으로 최대 숫자입니다.

여기서 눈에 걸리는 건 성장률보다 계단의 모양이에요. 2025년 1분기부터 4개 분기 동안 매출은 6,392억, 6,432억, 6,494억, 6,138억으로 거의 제자리였습니다. 식당으로 치면 좌석 수도 그대로고 회전율도 그대로인 상태로 1년을 보낸 셈이죠. 그런데 2026년 1분기에 7,635억, 2분기에 8,693억. 두 분기 만에 6,000억대에서 8,700억대로 올라섰습니다.

영업이익률도 같이 움직였습니다. 2025년 4분기 1.3%까지 내려갔던 게 2026년 1분기 3.6%, 2분기 4.2%입니다. 매출만 늘고 마진이 눌렸다면 "싸게 많이 팔았나" 싶었을 텐데, 둘이 같이 올라갔어요. 연간으로 봐도 2024년 매출 1조 7,271억·영업이익률 2.6%에서 2025년 매출 2조 5,457억·영업이익률 3.1%로 같은 방향입니다.

2분기 영업이익 361억이면 하루에 4억씩 벌어들인 셈입니다. 전선처럼 구리값이 원가의 큰 몫을 차지하는 업종에서 마진 1%p는 가볍지 않고요.

매출과 영업이익

단위: 억원
02,5005,0007,50010,000 6,3926,4326,4946,1387,6358,693 1Q252Q253Q254Q251Q262Q26
매출영업이익
2025년 4분기에 팬 자리가 이후 흐름의 기준점입니다.

그런데 이 표에서 제일 불편한 숫자는 부채비율입니다

처음엔 매출 계단만 보고 있었습니다. 표를 세로로 다시 훑으니 다른 줄이 걸리더군요.

부채비율이 2024년 129.9%에서 2025년 184.8%로, 그리고 2026년 1분기 202.5%, 2분기 213.3%까지 올라왔습니다. 2년 사이 83%p 상승이에요. 매출이 늘 때 운전자본이 함께 늘어나는 건 제조업에서 흔한 일이고, 여기에 미국법인 지분 확보 같은 투자도 겹쳐 있을 수 있습니다. 다만 그 내역을 가릴 만한 자료가 이 안에는 없어서, 무엇이 얼마나 기여했는지는 단정하지 못하겠습니다.

ROE는 반대로 올라갔습니다. 2024년 6.5%, 2025년 11.0%, 그리고 2026년 2분기 기준 17.2%. 빚을 늘려 자산을 굴리면 자기자본이익률은 커 보이기 마련이라, 이 두 숫자는 한 세트로 봐야 합니다.

영업이익률

단위: %
0246 3.414.15 1Q252Q253Q254Q251Q262Q26
영업이익률
1.3%까지 내려갔다가 두 분기 만에 4%대로 올라왔습니다.

실적이 좋아진 것과 PER 186배는 다른 얘기입니다

현재가 332,000원, 시가총액 9조 8,862억. 시세 기준 PER 185.79배, PBR 20.43배입니다. 종목 페이지 투자정보 표에는 PER 153.77배, EPS 2,159원, PBR 18.64배, BPS 17,807원으로 적혀 있어요. 두 값이 다른 건 기준 시점 차이로 보이지만, 어느 쪽이 맞는지는 이 자료만으로 가리기 어렵습니다.

분기 실적을 연환산한 기준으로는 그림이 또 달라집니다. 2026년 2분기 이익이 1년 이어진다고 가정하면 PER 76배, PBR 7.3배. 같은 방식으로 2025년 3분기는 6.8배, 2025년 1분기는 6.2배였습니다. 같은 회사 같은 이익인데 계산 기준에 따라 6배와 186배가 오갑니다. 어느 숫자를 들고 있느냐에 따라 전혀 다른 회사처럼 보이는 구간이에요.

52주 밴드도 짚고 갑니다. 최고 352,860원, 최저 43,621원. 최저 대비 8배 가까운 폭이라 정상적인 등락 범위로 보기 어렵고, 투자정보 표에 "원주가 기준 635,000원"이라는 별도 표기가 붙어 있는 점을 보면 주식 분할 전후 값이 섞여 있을 가능성이 큽니다. 최저 대비 몇 배 올랐다는 계산은 그래서 하지 않겠습니다. 확인되는 건 현재가가 52주 최고 대비 6% 낮은 자리라는 정도예요.

배당수익률 0.02%, 주당배당금 56원. 배당을 보고 접근하는 종목의 숫자는 아닙니다.

공시함은 조용한데, 7월 21일 하루에만 여섯 건

최근 3개월 공시를 펼쳐 보면 대부분 계열사 간 상품·용역 거래, 대규모기업집단 현황공시 같은 정기·의무 공시입니다. 악재로 분류할 만한 공시는 한 건도 없었습니다.

대신 두 가지가 눈에 띕니다. 하나는 7/20 연결재무제표 기준 영업(잠정)실적 공정공시. 2분기 숫자가 여기서 먼저 나왔고, 8/14 반기보고서로 정리됐습니다. 다른 하나는 7/21에 몰린 지분 관련 공시예요. 최대주주등소유주식변동신고서, 주식등의대량보유상황보고서, 임원·주요주주 소유상황보고서가 정정분 포함 같은 날 여러 건 올라왔고, 9/11에는 임원·주요주주 거래계획보고서가 접수됐습니다. 소유구조 쪽에서 무언가 움직였다는 사실까지는 읽히지만, 누가 얼마를 어떻게 했는지는 제목만으로 알 수 없습니다.

IR 개최 안내공시가 7/22와 8/31 두 차례 있었다는 점도 적어 둡니다. 회사가 시장과 얘기할 자리를 여름 내내 만들고 있었다는 뜻이니까요.

'바다 너머'에서 '달라진 체급'으로

지역을 말하던 제목이 어느 순간 크기를 말하기 시작했습니다.

  1. 키움증권1/8
    바다 너머로, 바다 속으로
  2. 신한투자증권1/23
    기시감이 느껴지는 시점
  3. 대신증권4/9
    국내 1위 배전/통신 케이블 기업. 북미 배전 케이블 수요 확대에 따른 수혜
  4. 키움증권7/7
    달라진 체급
  5. 키움증권8/7
    기대를 뛰어넘는 성장세

제목에 담긴 소재가 확실히 옮겨갔습니다. 2025년 1월 키움증권 '바다 너머로, 바다 속으로'와 4월 대신증권의 북미 배전 케이블 수혜 언급은 시장과 지역을 가리키는 말이었죠. 반면 2026년 들어 나온 두 건은 '달라진 체급'(7/7), '기대를 뛰어넘는 성장세'(8/7)로, 어디서 파느냐가 아니라 규모가 얼마나 커졌느냐를 제목에 올렸습니다.

다만 이 표는 다섯 건뿐이고 2025년 4월부터 2026년 7월 사이가 비어 있습니다. 그 사이 어떤 단계를 거쳐 표현이 바뀐 건지는 제목만으로 메우기 어렵습니다.

정리하지 않고, 남는 질문만 적어 둡니다

증권사 리포트는 2026년 들어 키움증권 두 편이 전부인데, 결의 변화는 분명합니다. 25년 초 "기시감이 느껴지는 시점"에서 26년 7월 "달라진 체급", 8월 "기대를 뛰어넘는 성장세"로. 실적표의 계단과 방향이 어긋나지 않아요.

다만 매출이 왜 두 분기 만에 이만큼 뛰었는지, 어느 사업부가 끌었는지는 제목만으로는 알 수 없습니다. 북미 쪽인지 국내 배전 교체 수요인지 특수케이블인지, 여기까진 확인되는 자료가 없어요.

실적은 계단을 올랐고, 부채비율도 같이 올랐고, 주가는 그보다 훨씬 빠르게 움직였습니다. 세 곡선의 기울기가 다르다는 것. 이 글에서 확인된 건 거기까지입니다.

이 종목을 계속 본다면

  1. 영업이익률이 4%대에 머무는지. 2025년 4분기 1.3%까지 떨어졌다가 2026년 1분기 3.64%, 2분기 4.15%로 올라왔습니다. 다음 분기 실적 공시에서 이 회복이 일시적이었는지가 갈립니다.
  2. 부채비율 213%의 방향. 2024년 연간 129.9%에서 2025년 184.8%, 2026년 2분기 213.3%까지 올라왔습니다. 설비나 해외법인 투자와 연결된 것인지는 반기·사업보고서에서 확인할 대목입니다.
  3. IR에서 나올 북미 사업 설명. 8/31과 7/22 두 차례 기업설명회 개최 공시가 있었습니다. LSCUS 인수 이후 북미 매출을 회사가 어떤 단위로 설명하는지가 관전 포인트입니다.
  4. 최대주주·임원 지분 변동 공시. 7/21에 최대주주등소유주식변동신고서와 대량보유상황보고서가 한꺼번에 나왔고, 9/11에는 임원·주요주주 거래계획보고서가 접수됐습니다. 이후 실제 거래 내역 보고가 따라붙는지 보면 됩니다.

이 글이 확인하지 못한 것

공개된 자료에 없는 것

  • 북미 법인 LSCUS의 매출 기여도. 회사 소개에 미국법인 지분 100% 확보 사실은 나와 있지만, 이 법인이 분기 매출과 이익에 얼마나 보태고 있는지는 공개된 자료에서 숫자로 확인되지 않았습니다.
  • 4개 사업부별 매출 구성. 전력·통신·특수케이블·목드럼 사업부를 운영한다는 사실만 확인되고, 어느 사업부가 2026년 2분기 매출 8,693억원의 얼마를 차지했는지는 나와 있지 않습니다.

Stocklens가 아직 모으지 않는 것

  • 구리 등 원자재 가격과 마진의 관계. 전선업은 원자재 투입 비중이 큰 업종인데, 이번 자료에는 원자재 가격 추이나 회사의 조달 조건이 들어 있지 않아 영업이익률 4.15%가 어디서 왔는지 분해하지 못했습니다.
  • 주가 급등 구간의 수급. 현재가가 하루 27% 오른 상태지만, 외국인·기관 매매 동향이 이번 자료에 포함되지 않아 어느 쪽이 움직였는지는 확인하지 못했습니다.

확인 안 된 숫자는 채워 넣지 않습니다. 어디까지가 자료에 있는 사실이고 어디부터가 추측인지 구분이 안 되면, 그 글은 판단에 쓸 수가 없으니까요.

자주 찾는 것들

가온전선은 어떤 회사인가요?
1947년 설립된 국내 3대 전선 전문 제조업체로, 전력케이블과 통신케이블을 만듭니다. 전력·통신·특수케이블·목드럼 4개 사업부를 운영하고 ㈜모보, ㈜디케이씨 등 10개 종속회사를 두고 있습니다. 최근에는 LSCUS 미국법인 지분 100%를 확보해 북미를 포함한 해외 사업 확대에 나서고 있습니다.
가온전선 2026년 2분기 실적은 어땠나요?
2026년 2분기 매출 8,693억원, 영업이익 361억원, 순이익 228억원입니다. 영업이익률은 4.15%로 직전 분기 3.64%보다 0.5%p 올랐고, 매출은 1년 전 같은 분기 6,432억원 대비 늘었습니다. 2025년 연간으로는 매출 2조 5,457억원, 영업이익 792억원이었습니다.
가온전선 PER은 얼마인가요?
네이버 투자정보 기준 PER은 153.77배, PBR은 18.64배입니다(EPS 2,159원, BPS 17,807원). 반면 2026년 2분기 이익이 1년 이어진다고 가정한 연환산 기준으로는 PER 76배, PBR 7.3배이고, 2025년 연간 확정 실적 기준으로는 PER 25.6배였습니다. 어느 이익을 나눴느냐에 따라 숫자가 크게 갈립니다.
가온전선 주가는 왜 실적보다 훨씬 많이 올랐나요?
실적도 늘긴 했습니다. 분기 매출이 2025년 1분기 6,392억원에서 2026년 2분기 8,693억원으로 커졌고, 영업이익은 218억원에서 361억원이 됐죠. 다만 주가는 52주 최저 43,621원에서 현재가 332,000원까지 올라 이익 증가폭보다 훨씬 큰 폭으로 움직였고, 그 결과 PER·PBR이 어느 기준으로 보든 과거보다 높은 자리에 있습니다. 왜 그 차이가 벌어졌는지는 공개된 자료만으로 특정하기 어렵습니다.
가온전선 배당은 얼마인가요?
주당배당금 56원, 배당수익률 0.02%입니다. 현재가 332,000원 기준이라 배당으로 받는 몫은 사실상 미미한 수준입니다.

위에 적은 확인 지점 4가지, 공시가 뜨는 순간 알려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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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확인 — 시세와 재무제표, 공시 원문은 네이버 증권 가온전선 페이지전자공시시스템(DART)에서 직접 보실 수 있습니다.

분해도. 본문 근거는 전자공시시스템(DART) 정기보고서와 수시공시, 재무제표, 국내 증권사 리서치 리포트, 뉴스 보도입니다. 모든 수치는 2026년 9월 18일까지 공개된 자료 기준이며, 주가와 밸류에이션 지표는 그 시점의 값이라 현재와 다릅니다. 이 글은 정보 제공이 목적이고 투자 권유나 매매 추천이 아닙니다. 투자 판단과 그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