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출 91% 늘었는데 여전히 적자, 스페이스X의 계산
분기 매출이 1년 만에 40억 달러에서 78억 달러로 뛰었죠. 그런데 영업손익은 아직 마이너스입니다. 다만 적자 폭이 어떻게 줄었는지를 따라가 보면, 이 회사가 무엇에 돈을 태우고 있는지가 보입니다.
요점만 먼저
- 2026년 2분기 매출 78억 달러, 전년 동기 41억 달러 대비 약 두 배. 영업손실은 1.4억 달러로 축소
- 스타링크 가입자가 매달 50만 명 이상 늘고, 루이지애나에 1,000억 달러 규모 기지 계획이 보도됨
이 글은 Stocklens가 최근 공시 9건, 뉴스 10건을 읽고 정리한 것입니다. 스페이스X 계속 추적하기 →
로켓을 다시 쓰고, 하늘에서 인터넷을 팔고, 그 옆에서 AI를 돌린다
스페이스X는 2002년 설립된 회사로, 본사는 텍사스 스타베이스에 있습니다. 사업은 세 덩어리로 나뉘어 있어요. 첫째는 우주(Space). 재사용 로켓을 설계·제조·발사해서 상업 고객과 정부 고객의 화물을 원하는 궤도에 올려 주는 일입니다. 팰컨9, 팰컨헤비, 스타십, 드래건이 여기 들어가고요. 화물차 한 대를 한 번 쓰고 버리는 대신 몇 번이고 다시 태우는 쪽에 가깝습니다.
둘째는 연결(Connectivity), 우리가 스타링크라고 부르는 그 사업입니다. 저궤도(지상에서 가까운 궤도)에 위성을 잔뜩 띄워 놓고 일반 소비자·기업·정부에 광대역 인터넷을 파는 구조예요. 미국, 아일랜드, 캐나다를 포함해 여러 나라에서 서비스합니다.
셋째가 좀 뜻밖입니다. AI 부문이에요. 프런티어급 대규모 언어모델 Grok, 소비자·기업용 AI 솔루션, 실시간 정보·엔터테인먼트 플랫폼 X, 그리고 AI 연산 인프라까지 수직 통합한 형태로 회사 개요에 적혀 있습니다. 로켓 회사 안에 소셜 플랫폼과 언어모델이 같이 들어앉아 있는 셈이죠.
즉 매출이 어디서 나오는지 묻는다면, 발사 서비스와 인터넷 요금과 AI 사업이 한 장부에 섞여 있다는 답이 됩니다.
2026년 2분기, 매출은 두 배로 뛰고 적자는 7분의 1로 줄었다
가장 최근 숫자부터. 2026년 2분기 매출 78억 달러, 영업손실 1.4억 달러, 순손실 5.4억 달러입니다. 영업이익률은 -1.8%.
전년 같은 분기와 세워 놓으면 그림이 확 달라집니다. 2025년 2분기는 매출 41억 달러에 영업손실 9.7억 달러, 영업이익률 -23.8%였어요. 매출이 41억에서 78억 달러로 늘어나는 사이 영업손실은 9.7억에서 1.4억 달러로 줄었습니다. 적자는 여전히 적자지만, 매출이 커질수록 손실이 같이 커지는 구조는 아니라는 게 이 두 줄에서 읽히는 부분입니다.
직전 분기가 더 극적입니다. 2026년 1분기는 매출 47억 달러에 영업손실 19.5억 달러, 순손실 42.8억 달러였어요. 영업이익률 -41.6%. 한 분기 만에 매출은 47억에서 78억 달러로 뛰고 순손실은 42.8억에서 5.4억 달러로 내려앉았습니다. 1분기에 무엇이 그렇게 크게 손실로 잡혔는지는 여기 있는 자료만으로 가릴 수 없습니다. 순손실이 영업손실의 두 배를 넘는 분기였으니 영업 밖의 항목이 컸다는 정도까지만 말할 수 있고요.
그러니까 이 회사에서 지난 1년간 가장 크게 움직인 숫자는 매출이 아니라 손실의 방향입니다.
한 가지 밝혀 둘 게 있습니다. 확인되는 분기는 세 개뿐이라, 연간 합계나 4개 분기 누적으로 이야기하기에는 자료가 모자랍니다. 계절성이 있는지도 이 세 줄로는 판단하지 않는 편이 맞습니다.
매출과 순이익
단위: 십억$PER 385배, 이게 무슨 이익을 나눈 값인지부터
시세 자료의 현재가는 139.63달러, 등락률 +1.2%, 시가총액은 1조 1,328억 달러입니다. PER은 385배, PBR은 14.5배로 표시돼 있어요.
여기서 조심할 대목이 있습니다. 2026년 2분기 실적은 순손실이고 주당순이익도 -0.09달러입니다. 적자 분기의 이익을 연환산하면 PER은 계산되지 않아요. 재무 표의 2026년 2분기 PER 칸이 비어 있는 것도 그래서입니다. 그런데 시세 쪽 PER은 385배로 나옵니다. 둘은 서로 다른 이익을 나눈 값이고, 어느 기간 이익을 쓴 385배인지는 이 자료만으로 특정할 수 없습니다. 그러니 이 385배를 근거로 비싸다·싸다를 말하지는 않겠습니다.
같은 문제가 PBR에도 있습니다. 재무 표의 2026년 2분기 PBR은 7.9배, 시세 자료의 PBR은 14.5배예요. 기준 시점이 다르면 이렇게 벌어질 수 있는데, 어느 쪽이 맞는지는 여기서 가릴 수 없습니다.
주가 위치는 양쪽을 다 적어 두는 게 정직하겠습니다. 52주 최고 225.64달러 대비 약 -38%, 52주 최저 104.83달러 대비 약 +33% 지점입니다. 최고와 최저의 차이가 두 배가 넘는, 상당히 넓은 밴드예요.
부채비율은 2026년 2분기 51.5%. 자기자본이익률은 -0.4%로, 적자니 당연히 마이너스입니다. 다만 전년 2분기의 -19.3%와 비교하면 이쪽도 마이너스 폭이 크게 좁혀졌습니다.
영업이익률
단위: %매달 50만 명씩 늘어나는 가입자와, 1,000억 달러를 쓴다는 계획
8월 26일 하루에 관련 보도가 몰렸습니다. 결이 비슷한 것들을 묶어 보면 세 갈래예요.
첫째, 스타링크 가입자가 매달 50만 명 이상 순증하고 있다는 보도. 냉장고에 재료를 계속 채워 넣는 것과는 반대로, 이쪽은 위성을 한 번 띄워 놓으면 가입자가 늘어날 때마다 추가 원가가 크게 붇지 않는 성격의 매출입니다. 매출이 두 배로 뛰는 사이 손실이 줄어든 흐름과 방향이 맞습니다.
둘째, 지출 쪽. 루이지애나에 1,000억 달러 규모의 스타베이스를 짓는다는 계획, 그리고 플로리다 쪽은 '한 시대의 끝'이라는 표현이 함께 붙었습니다. 이 판돈이 스타십의 부담을 키운다는 시각도 같은 날 보도에 나와 있어요. 지출에 한계가 없어 보인다는 제목도 있었습니다.
셋째, 시점이 어긋나는 대목. 머스크는 엔비디아 데이터센터가 2027년에 궤도에 오른다고 말했는데, 회사의 IPO 서류에는 2028년이 가장 이른 시점으로 적혀 있다는 보도입니다. 같은 사안을 두고 경영진 발언과 공식 문서의 연도가 한 해 다르다는 것 자체가 하나의 관찰 포인트죠.
공시 쪽은 조용합니다. 최근 3개월 SEC 제출 서류는 6월 15일부터 8월 14일까지 8-K 여덟 건과 8월 4일 10-Q(분기보고서) 한 건. 호재나 악재로 분류된 건은 한 건도 없었습니다. 제목만으로는 내용을 알 수 없는 형식이라 여기서 더 읽어낼 것도 없고요.
세 분기 숫자로 볼 수 있는 것과, 볼 수 없는 것
정리해 두면 이렇습니다. 확인되는 방향은 두 개예요. 매출이 1년 만에 41억에서 78억 달러로 커졌고, 영업이익률이 -23.8% → -41.6% → -1.8%로 출렁이다 손실을 거의 지운 자리까지 왔습니다.
반대로 확인되지 않는 것도 분명합니다. 세 부문(우주·연결·AI) 중 어디서 매출이 얼마나 나오는지, 1분기의 42.8억 달러 순손실이 무엇 때문이었는지, 루이지애나 1,000억 달러가 어느 회계연도에 걸쳐 나가는지 — 여기까진 확인되는 자료가 없습니다.
미국 종목은 증권사 리포트 자료가 없어 이번 글에는 담지 못했습니다.
앞으로 숫자를 볼 때 기준선 하나만 잡아 두자면, 2026년 2분기의 영업이익률 -1.8%입니다. 다음 분기에 이 선을 넘어 플러스로 갔는지, 아니면 대규모 설비 지출이 반영되며 다시 아래로 내려갔는지. 매출 증가보다 이 한 줄이 먼저 눈에 들어올 자리예요.
이 종목을 계속 본다면
- 영업이익률이 0선을 넘는지. 영업이익률이 -41.6%에서 -1.8%로 올라와 손익분기 바로 아래에 붙었습니다. 다음 분기 보고서에서 이 선을 넘는지가 가장 먼저 보일 숫자예요.
- 매출의 분기 증가 폭. 46.9억달러에서 78.1억달러로 한 분기에 31억달러가 늘었습니다. 이 속도가 한 번의 계단이었는지 이어지는 추세인지는 다음 분기 매출에서 갈립니다.
- 스타링크 가입자 증가 보도. 8월 26일 보도에서 월 50만명 이상 순증이 언급됐습니다. 회사가 공시로 확인해 주는 수치인지, 어느 시점 기준인지를 정기보고서에서 맞춰 볼 부분입니다.
- 루이지애나 대형 투자와 자금. 8월 26일 여러 매체가 1,000억달러 규모 스타베이스 계획을 다뤘습니다. 부채비율이 51.5%인 상태에서 이 지출이 어떻게 조달되는지가 향후 8-K와 10-Q에서 확인될 대목이에요.
이 글이 확인하지 못한 것
공개된 자료에 없는 것
- 부문별 매출 구성. Space·Connectivity·AI 세 부문으로 나눠 운영한다는 설명은 있지만, 각 부문이 78.1억달러 중 얼마를 벌었는지는 공개된 자료에서 확인되지 않습니다.
Stocklens가 아직 모으지 않는 것
- 1분기 대형 손실의 내역. 2026년 1분기 순손실 42.8억달러가 영업손실 19.5억달러보다 두 배 이상 큽니다. 영업 밖에서 무엇이 반영됐는지는 이번 자료로는 가릴 수 없어요.
- 증권사 리포트. 미국 종목은 증권사 리포트 자료가 없어 이번 글에는 담지 못했습니다.
- 8-K 아홉 건의 내용. 6월 15일부터 8월 14일까지 8-K가 여덟 건, 10-Q가 한 건 접수됐지만 제목만 들어와 있어 각 건이 무엇을 알린 것인지는 확인하지 못했습니다.
확인 안 된 숫자는 채워 넣지 않습니다. 어디까지가 자료에 있는 사실이고 어디부터가 추측인지 구분이 안 되면, 그 글은 판단에 쓸 수가 없으니까요.
자주 찾는 것들
- 스페이스X는 어떤 회사인가요?
- 2002년 설립돼 텍사스 스타베이스에 본사를 둔 회사로, 사업을 Space·Connectivity·AI 세 부문으로 나눠 운영합니다. Space 부문은 재사용 로켓 팰컨9·팰컨헤비·스타십과 드래건 우주선으로 상업·정부 고객의 발사 서비스를 맡고, Connectivity 부문은 저궤도 스타링크 위성으로 광대역 통신을 팝니다. AI 부문은 프런티어 LLM 그록, X 플랫폼, AI 연산 인프라를 수직 통합해 운영합니다.
- 스페이스X 2026년 2분기 실적은 어땠나요?
- 매출 78.1억달러, 영업손실 1.43억달러, 순손실 5.41억달러였습니다. 영업이익률은 -1.8%로, 직전 1분기의 -41.6%나 전년 동기(2025년 2분기)의 -23.8%보다 적자 폭이 크게 줄었어요. 매출은 전년 동기 40.7억달러에서 두 배 가까이 늘었습니다.
- 스페이스X PER은 얼마인가요?
- 시세 기준 PER은 385배, PBR은 14.5배로 표시됩니다. 다만 2026년 2분기 순이익이 마이너스 5.41억달러라 분기 실적을 연환산하면 PER은 계산되지 않고, 이 분기 기준 PBR은 7.9배로 나옵니다. 같은 지표가 기준에 따라 두 배 가까이 벌어지니 어느 이익·자본을 나눈 값인지 확인이 필요합니다.
- 스페이스X는 왜 아직 적자인가요?
- 세 부문 모두 설비와 인프라에 돈을 먼저 넣는 구조라 매출이 늘어도 손실이 남았습니다. 2026년 1분기에는 매출 46.9억달러에 순손실 42.8억달러였고, 2분기에는 매출이 78.1억달러로 늘면서 순손실이 5.41억달러로 줄었어요. 다만 손실이 왜 이 정도로 줄었는지 항목별 내역은 공개된 자료에서 확인되지 않습니다.
위에 적은 확인 지점 4가지, 공시가 뜨는 순간 알려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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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이스X 추적 시작하기 보고 계신 다른 종목도 같은 방식으로 정리됩니다. 이 블로그의 모든 글은 가입 없이 읽을 수 있습니다.분해도. 본문 근거는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 EDGAR) 공시와 재무제표, 뉴스 보도입니다. 모든 수치는 2026년 8월 26일까지 공개된 자료 기준이며, 주가와 밸류에이션 지표는 그 시점의 값이라 현재와 다릅니다. 이 글은 정보 제공이 목적이고 투자 권유나 매매 추천이 아닙니다. 투자 판단과 그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