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ocklens
삼성SDI·006400·KOSPI·전기제품

7개 분기 만의 흑자, 그런데 PER은 마이너스

2026년 2분기 삼성SDI가 영업이익 2,037억원을 냈죠. 2024년 4분기 이후 처음 찍힌 플러스입니다. 그런데 종목 페이지에 붙어 있는 PER은 여전히 마이너스인데, 이 어긋남이 지금 이 회사의 위치를 그대로 설명합니다.

요점만 먼저

  • 8/27 주가는 10% 오른 56만 9,000원. 다만 이날 뉴스는 코스피 전체가 1.5% 오른 장이었습니다
  • 2026년 2분기 영업이익 2,037억원, 영업이익률 5.4%. 직전 5개 분기 내내 적자였던 자리입니다

이 글은 Stocklens가 최근 공시 20건, 뉴스 21건, 증권사 리포트 15건을 읽고 정리한 것입니다. 삼성SDI 계속 추적하기 →

2025 매출
13조 2,667
2025 영업이익
-19,975
영업이익률
-15.1%
부채비율
79%

2026년 8월 27일 기준 공개 자료

각형 배터리와 반도체 소재, 두 개의 통을 가진 회사

이 회사가 파는 것은 '깡통 모양 배터리'와 반도체용 소재입니다

삼성SDI는 1970년에 세워져 1979년에 상장한 회사이고, 지금은 헝가리와 미국 등에 22개 종속기업을 두고 돌아갑니다. 매출의 93%는 에너지솔루션 부문에서 나오는데 여기서 만드는 게 리튬이온 2차전지입니다. 회사가 스스로 강조하는 기술 방향은 고안전성·고용량과 각형전지(금속 캔에 담아 네모난 모양으로 만든 배터리)인데, 쉽게 말하면 참치 캔처럼 단단한 껍데기에 배터리를 담는 방식이고, 껍데기가 튼튼한 만큼 안전과 내구성 쪽에서 쓰임새를 찾는 제품입니다.

남은 7%는 전자재료 부문입니다. 반도체와 디스플레이를 만들 때 들어가는 소재를 생산해 파는 사업이죠. 매출 비중은 작지만, 배터리 쪽이 통째로 적자를 낼 때 회사의 손익 구조에서 이 부문이 어떤 역할을 하는지는 따로 뜯어봐야 할 대목이고, 이번 자료만으로는 부문별 이익이 갈려 나오지 않아 확인되는 정보가 없습니다.

한 회사에 성격이 아주 다른 두 개의 통이 담겨 있는 셈입니다.

분기 영업이익률

단위: %
-20-10010 -13.66-12.51-19.38-7.755.40 1Q252Q253Q254Q252Q26
영업이익률
1Q26은 값이 비어 있어 막대를 세우지 못했습니다.

2026년 2분기, 5개 분기 연속 적자의 흐름이 끊겼습니다

분기 숫자를 순서대로 세워 보면 방향이 한눈에 들어옵니다. 2025년 1분기 -4,341억, 2분기 -3,979억, 3분기 -5,913억, 4분기 -2,991억. 그리고 2026년 2분기에 +2,037억입니다. 영업이익률로는 2025년 3분기 -19%에서 2026년 2분기 +5.4%로 올라섰고요.

특히 눈에 걸린 건 2025년 3분기입니다. 매출이 3조 518억으로 그 구간에서 가장 적었는데 적자는 가장 컸어요. 매출이 줄어드는데 손실이 더 커지는 조합은 공장이 비어 돌아갈 때 나오는 모양입니다. 식당 좌석의 절반이 비어도 임대료와 인건비는 그대로 나가는 것과 같은 구조죠. 실제로 SK증권은 4/29 리포트에서 가동률이 1분기 45%에서 하반기 65%로 회복된다는 제목을 달았습니다.

그 뒤 매출은 2026년 1분기 3조 5,763억, 2분기 3조 7,688억으로 올라왔습니다. 적자에서 흑자로 넘어온 힘의 대부분은 매출 반등이 아니라 비어 있던 공장이 채워진 데서 왔다고 읽히는 그림입니다.

다만 2026년 1분기 영업이익 항목은 확인되는 값이 비어 있습니다. 순이익만 561억으로 남아 있어서, 1분기에 본업이 어디까지 회복됐는지는 이 자료로는 가릴 수 없습니다.

연간 매출과 영업이익

단위: 조원
-505101520 16.613.3 20242025
매출영업이익
영업이익 막대가 얇은 건 축을 매출에 맞춰서입니다.

순이익 4,716억이 영업이익 2,037억보다 큰 이유는 여기 없습니다

2026년 2분기에서 제일 이상하게 보이는 숫자는 흑자 전환 자체가 아닙니다. 영업이익은 2,037억인데 순이익이 4,716억이에요. 본업에서 번 것보다 최종 이익이 두 배 넘게 큽니다.

8/21에 '주요사항보고서(타법인주식및출자증권양도결정)'와 '특수관계인에대한주식의처분' 공시가 함께 올라온 걸 보면 지분 정리가 진행 중인 건 확인됩니다. 다만 이건 2분기가 끝난 뒤의 공시고, 2분기 순이익이 커진 원인이 무엇인지는 공개된 자료에서 확인되지 않습니다. 영업이익만 놓고 회사의 회복 속도를 보는 게 안전한 자리입니다.

부채비율은 2025년 1분기 89%에서 2026년 2분기 77%로 내려왔습니다.

주가는 10% 올랐지만, 그날 시장 전체가 올랐습니다

8/27 종가는 56만 9,000원, 하루 +10%입니다. 그런데 같은 날 헤드라인을 훑어보면 코스피가 1.5% 오르며 6,900선에 안착했고, '힘 빠진 반도체 대신 2차전지·전력이 달렸다'는 제목이 붙어 있어요. 2차전지 업종이 통째로 움직인 날이었다는 뜻이고, 동일업종 등락률도 +6.4%로 찍혀 있습니다. 개별 재료 하나로 설명할 수 있는 상승이 아닙니다.

같은 날 뉴스에서 반복적으로 등장한 주제는 하나 더 있습니다. 전기차 수요 둔화에 밀린 국내 배터리 업계가 미국 ESS(전력을 저장해 두고 필요할 때 꺼내 쓰는 대형 배터리 설비) 시장에서 활로를 찾는다는 이야기죠. iM증권도 7/31과 5/11 리포트 제목에 ESS 사업 전환과 AI 데이터센터향 ESS를 올려 뒀습니다.

시가총액은 45조 8,532억원, 코스피 17위입니다.

52주 밴드를 보면 자리를 짐작할 수 있는데, 여기서 자료가 조금 어긋납니다. 시세 쪽 52주 최저는 25만 9,000원인데 종목 페이지 투자정보에는 19만 6,800원으로 적혀 있어요. 어느 쪽이 맞는지 이 자료로는 가릴 수 없습니다. 최고가는 두 곳 다 72만 3,000원이고, 현재가는 52주 최고 대비 -21% 지점입니다.

7월 31일 하루에 여덟 건이 같은 단어를 썼습니다

4월 가동률에서 7월 흑자전환으로, 그리고 8월 본업으로. 제목의 초점이 세 번 옮겨간 게 날짜순으로 세워야 보입니다. 확인한 15건 가운데 최근 10건만 실었습니다.

  1. 하나증권7/31
    Strong Buy, 하반기에도 흑자 지속 전망
  2. 대신증권7/31
    예상보다 빨라진 흑전
  3. 미래에셋증권7/31
    바뀐 것이 하나도 없음
  4. IBK투자증권7/31
    SS가 좋은 날
  5. 신한투자증권7/31
    흑자전환, 다음은 본업
  6. 키움증권7/31
    분기 흑자전환 달성, 실적 개선 속도는 점검 ..
  7. iM증권7/31
    ESS로의 사업 전환 가속화 전망
  8. DS투자증권8/3
    3분기부터는 본업까지 흑전
  9. 하나증권8/12
    완벽한 오해
  10. 미래에셋증권8/14
    중국 점유율을 뺏어오기 시작할 것

4월 리포트 제목은 가동률이 45%에서 65%로 올라간다는 예상이었고, 5월과 6월에는 ESS와 밸류에이션이 앞에 붙습니다. 7월 31일에는 여덟 곳이 같은 날 제목을 냈는데 '흑자전환'이라는 단어가 거기서 겹치더군요. 예상 시점을 다루던 자리에 결과를 확인하는 말이 들어온 셈입니다.

8월로 넘어가면 제목의 시선이 다시 앞으로 갑니다. '3분기부터는 본업까지 흑전', '중국 점유율을 뺏어오기 시작할 것'처럼 흑자 자체보다 그다음을 가리키는 제목이에요. 다만 '완벽한 오해', '바뀐 것이 하나도 없음' 같은 제목도 같은 구간에 섞여 있어서, 시장의 해석이 한 방향으로 정리됐다고 보기는 어렵습니다.

PER 숫자가 세 가지로 나오는데, 어느 것도 그냥 쓸 수 없습니다

이 종목의 PER은 지금 읽기가 아주 까다롭습니다. 시세 쪽에 붙은 값은 -68배인데, 이건 최근 1년 누적 이익이 아직 마이너스라는 뜻입니다. 종목 페이지에는 2026년 6월 기준 1,242배(EPS 458원)라는 값이 또 있고요. 2분기 이익이 1년 이어진다고 가정한 연환산으로는 28배입니다.

같은 회사의 PER이 마이너스, 1,242배, 28배로 갈립니다.

세 값이 다른 게 오류라기보다, 적자에서 흑자로 막 넘어온 회사에서 필연적으로 생기는 어긋남입니다. 뒤를 보면 아직 적자고, 최근 분기만 보면 흑자니까요. 어느 이익을 1년으로 볼 것인가에 따라 밸류에이션이 통째로 바뀌는 구간이고, 이 자료만으로 어느 쪽이 맞는 기준인지 정할 방법은 없습니다. 참고로 PBR은 시세 기준 2.09배, 종목 페이지 기준 1.84배(BPS 30만 8,778원)입니다.

최근 3개월 공시 20건 중 호재나 악재로 분류된 건은 한 건도 없었습니다. 7/2과 7/3에 이틀 연속 올라온 '장래사업·경영계획' 공정공시, 7/14 IR 개최 안내, 7/30 잠정실적 공정공시, 8/11 '투자판단관련주요경영사항', 8/14 반기보고서. 회사가 계획을 밝히고 숫자를 확정하는 절차가 두 달 사이에 촘촘히 이어진 셈인데, 그 안에 무엇이 담겼는지는 제목만으로는 알 수 없습니다.

이 종목을 계속 본다면

  1. 3분기 영업이익률이 5.4%를 지키는지. 2026년 2분기에 7개 분기 만의 흑자가 나왔지만 한 분기짜리 숫자입니다. 다음 분기 실적이 나오면 회복이 추세인지 한 번의 반등인지 갈립니다.
  2. 매출 총액의 회복 속도. 2025년 연간 매출은 13조 2,667억원으로 2024년 16조 5,922억원보다 줄었습니다. 분기 매출은 3조 7,688억원까지 올라왔지만 연간 기준으로 이전 수준을 되찾는지는 별개 문제고요.
  3. 부채비율 77.45%의 방향. 2025년 1분기 89.02%에서 2026년 2분기 77.45%까지 11%p 넘게 내려왔습니다. 설비 투자가 다시 붙을 때 이 숫자가 어디로 가는지가 분기보고서마다 확인됩니다.
  4. 7월 초 장래사업·경영계획 공시의 후속. 7월 2일과 3일 이틀 연속으로 장래사업·경영계획 공정공시가 나왔습니다. 계획이 실제 수주나 설비 결정으로 이어지는지는 이후 공시에서 드러납니다.

이 글이 확인하지 못한 것

공개된 자료에 없는 것

  • 1분기 영업이익 수치. 2026년 1분기는 영업이익과 영업이익률 값이 공개 자료에서 비어 있습니다. 그래서 적자에서 흑자로 넘어간 시점이 1분기인지 2분기인지 이 자료만으로는 못 가립니다.
  • 에너지솔루션 부문 내 ESS와 전기차 비중. 매출비중은 에너지솔루션 93%, 전자재료 7%까지만 나와 있습니다. 그 안에서 ESS가 얼마를 벌었는지는 확인되는 자료가 없어요.

Stocklens가 아직 모으지 않는 것

  • 52주 최저가 표기 불일치. 시세 쪽은 52주 최저를 259,000원으로, 투자정보 표는 196,800원으로 적고 있습니다. 어느 쪽이 맞는지 이 자료만으로는 가릴 수 없어 최저 대비 상승률 계산은 하지 않았습니다.
  • 8월 21일 지분 양도의 대상과 금액. 주요사항보고서(타법인주식및출자증권양도결정)와 특수관계인에 대한 주식의 처분이 같은 날 올라왔지만, 제목만 들어와 있어 무엇을 얼마에 넘겼는지는 담지 못했습니다.

확인 안 된 숫자는 채워 넣지 않습니다. 어디까지가 자료에 있는 사실이고 어디부터가 추측인지 구분이 안 되면, 그 글은 판단에 쓸 수가 없으니까요.

자주 찾는 것들

삼성SDI 2026년 2분기 실적은 어땠나요?
매출 3조 7,688억원, 영업이익 2,037억원, 순이익 4,716억원입니다. 영업이익률은 5.4%로, 2025년 1분기부터 4분기까지 네 분기 연속 적자였던 흐름이 끊겼습니다. 2026년 1분기는 영업이익 수치가 공개 자료에 비어 있어 순이익 561억원만 확인됩니다.
삼성SDI PER은 얼마인가요?
시세 기준 PER은 -68배로 표시됩니다. 2026년 2분기 이익이 1년 이어진다고 가정한 연환산 기준으로는 28배, PBR은 1.46배입니다. 네이버 투자정보 표의 2026년 6월 기준 PER은 1,242배, 추정 PER은 67배로 각각 다르니 어느 이익을 나눈 값인지 확인해야 합니다.
삼성SDI는 어떤 회사인가요?
1970년 설립, 1979년 상장한 회사로 헝가리·미국 등 22개 종속기업을 두고 있습니다. 리튬이온 2차전지를 만드는 에너지솔루션 부문이 매출의 93%, 반도체·디스플레이 소재를 만드는 전자재료 부문이 7%입니다. 고안전성·고용량 기술과 각형전지 수요 대응을 회사가 강조하는 방향으로 밝히고 있습니다.
삼성SDI는 왜 적자에서 벗어났나요?
공개된 자료로는 부문별 원인까지 갈라 볼 수 없습니다. 다만 2025년 3분기 영업이익률 -19.38%가 저점이었고 4분기 -7.75%, 2026년 2분기 +5.4%로 올라온 궤적은 확인됩니다. 증권사 리포트 제목에는 ESS와 가동률 회복이 반복 등장합니다.

위에 적은 확인 지점 4가지, 공시가 뜨는 순간 알려드립니다

Stocklens는 공시·재무제표·증권사 리포트·뉴스를 한 번에 읽고 이 글과 같은 형식으로 묶어 줍니다. 종목을 등록해두면 가격·공시 알림도 같이 받습니다.

삼성SDI 추적 시작하기 보고 계신 다른 종목도 같은 방식으로 정리됩니다. 이 블로그의 모든 글은 가입 없이 읽을 수 있습니다.

출처 확인 — 시세와 재무제표, 공시 원문은 네이버 증권 삼성SDI 페이지전자공시시스템(DART)에서 직접 보실 수 있습니다.

분해도. 본문 근거는 전자공시시스템(DART) 정기보고서와 수시공시, 재무제표, 국내 증권사 리서치 리포트, 뉴스 보도입니다. 모든 수치는 2026년 8월 27일까지 공개된 자료 기준이며, 주가와 밸류에이션 지표는 그 시점의 값이라 현재와 다릅니다. 이 글은 정보 제공이 목적이고 투자 권유나 매매 추천이 아닙니다. 투자 판단과 그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